양식/기도

땅속에 뭍은 달란트

2011. 6. 27. 23:44

 

 

주님... 어려워요

땅속에 뭍어둔 달단트 다시 꺼낼 용기도 없고, 그 자리에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게 제 달란트가 맞나? 싶기도 해요

주님께서 하시는 회복은 아닐까? 기대하기도 하지만... 걱정이 더 많이 돼요..

다시 한 번 나를 괴롭히는 것이 될까봐

사람에게 보이고 인정 받으려는 도구가 될까봐

하나님께 보이는 순전한 마음이..

아직 어린 마음이라서.. 외부에 기준, 외부에 말에 흔들립니다

 

주일학교 학생 수가 얼마되지 않아도 매년 절기마다 환경판을 바꿔주시고, 

교회의 전체 분위기를 절기에 맞게 손수 예쁘게 꾸며주시던 전도사님

그 덕분에 옆에서 가위질하면서 나의 달란트가 이것이구나!

네게 남들보다 조금 더 나은 재주를 주셨구나라며 감사했어요

만들어서 주님 성전에 놓는 것이 은혜였어요

감사였어요 만들기가 내 신앙의 고백이였고 주님 사랑의 표현이였어요..

그런데 주님 그 달란트가 오히려 독이 되어 저를 병들게 했어요

주님께 집중해서 만들던 것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 때문에 칭찬 때문에 쉽게 여기는 모습들 때문에

주님께 보이려는 고백은 사라지고 사람 때문에 만들고 있는 나를 발견한 뒤로..

만들기가 너무 힘들어지고 만드는데 과정 안에서도 즐거움을 찾지 못했어요

삶속에서 주님께 만들기를 하는 순간이 내 즐거움 중에 가장 큰 즐거움이였는데....

지치고 힘들기만 했어요

 

그래서 깊이 뭍어 두었어요.......

주변을 보지 않고 들리는 소리도 듣지 않았어요

무서웠어요....... 반복 될까봐.......

그렇게 몇년간을 숨죽였어요.. 

 

그런데 이번 주일에 한 집사님께서 어떻게 아시고 부탁하셨어요

근심 가득한 집사님의 얼굴 때문에 거절하지 못했어요

새 생명 축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는 문구...

걱정되지만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떻게 할까? 구상하면서

새생명축제에 오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주님 주시는 회복일까? 하면서요

 

주님 모르겠습니다

동기를 주님께 맞추고 가다보더라도 주님.. 주변의 이야기가 들려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 평가들 가운데 휩쓸려요

예수님보고 걷지 않는 순간 바다에 빠진 베드로처럼.. 그래서 무섭고 두렵습니다

 

일단은 시도합니다!

주님께 초점을 두고 내 사랑의 고백을 새신자를 생각하며

주님의 품처럼 따뜻하게 반기는 환경을 만들어서 주님께 고백하고 싶어요

그러나 주님... 내가 그것이 주님을 찬양하는 도구가 아니라 아픔이고 죄라며

뭍어두어도 될까요? 주님 죄송해요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이 큰 은혜입니다

내 작품을 보고 내가 잘한다라고 부족하다고 느끼지 못한 것도 가장 큰 죄인 것 같아요... 

많이 부족하고 예쁘지 않을 때.. 부족한 작품을 교회에 걸어주시는 것이 큰 은혜이며 감사였는데..

오늘의 부족함 은혜입니다

나의 연약함이 은혜입니다

그러기에 기도하고 만들려고 합니다

달란트가 교만되어지지 않도록...

맡기신 이도 주님이시고

거둬가시는 이도 주님이시기에...

내가 사용하는 것이 주님께 받은 것으로 주님께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나의 공로가 아닌 부족한 자를 택하사 사용하여 주심에만 깊이 감사하며 사용되길 원합니다

주의 온전한 은총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이 은혜입니다

도와주세요.. 주님만 보게 하소서.. 주님의 소리만 듣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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